UK-60의 후속 모델인 신제품 UK-70의 구매후기입니다.

운이 좋게도 신제품을 만져보게되서 왠지 베타테스터가 된 기분으로 남기게 되네요.

일단 UK-50 / 60 모델에 비해 달라진 점은 "고급화" 입니다.

바디의 목재 재질을 비롯해서 내부적인 변화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유광코팅을 비롯해 어쿠스틱 기타스러운 피니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 제법"이라는 감탄을 주는 마무리는 일반적인 우쿨렐레에서 느낄 수 있는 휴대용 세컨드 악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넥과 바디의 이음새 부분만 봐도 깔끔한 마무리에 삼익의 악기 만드는 노하우가 느껴집니다.)

이번에 삼익 우쿨렐레를 선택하게된 이유 중 하나가 헤드머신(줄감개)입니다. 많은 우쿨렐레에서 1:1 방식의 고전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음을 정확히 튜닝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 초보자들이 다루기가 아무래도 힘듭니다.(...불가능할지도? -_-;)

개인적으로는 대중적인 악기라는 컨셉으로 보급되는 악기이니만큼 튜닝하기 쉬운 헤드머신의 장착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베넷 할아버지의 헤드 디자인...  솔직히 구매이유의 50%는 헤드디자인입니다.

솔직히 다른 우쿨렐레들 두수는 접어버리고 들어가는 바이올린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은 정말 압권이라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이분이 제작한 글라이더 롤링 카포도 갖고 있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시는 분입니다)

가격을 기준으로(10~20만원대 우쿨렐레) 디자인&마무리를 9.5/10점을 준다면(예의상 -0.5점;;),

가장 중요한 소리 부분은 8/1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익 우쿨렐레는 마호가니 바디를 써서 소리가 저음이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 악기지만, 가격의 한계 & 기본 셋팅된 줄 에서는 대체적으로 소리가 뻗지 못하고 답답한 멍멍한 소리가 납니다.

(물론 이 가격대 악기가 대부분 그렇습니다. 또한 우쿨렐레 악기가 원래 고음역이 강한 소프라노가 원조이기에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옵션으로 지원해주는 아퀼라줄 셋팅을 적극 권장합니다. 아퀼라 줄을 장착하는 순간 악기가 변합니다(말그대로 다른 악기로 변신..)

원래 삼익 우쿨렐레가 바디 목재의 두께가 얇고 위아래로 깊어서 울림이 큰 편인데 거기에 아퀼라 줄이 고음역대를 어느 정도 틔워줍니다. 나름 부드러운 시원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아퀼라줄 셋팅시 소리 부분 평점은 9/10점(그래도 2% 부족한 고음역대의 아쉬움 -1점)

※ 감미로운 연주곡을 연주하신다면 취향에 따라 이런 부드러움이 플러스 요인이 될수도 있겠네요.

테너와 크기 비교입니다. UK-70은 콘서트 사이즈이고, 오른쪽의 그레이스 T-40은 테너 사이즈입니다.

소프라노 < 콘서트 < 테너 < 바리톤 순으로 크기가 크고, 고음보다는 저음이 강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소프라노에 비해 콘서트 테너는 넥이 길고 프렛수가 많아서(더 많은 음을 연주가능) 보통 소프라노와 테너 사이에 있는 콘서트 바디를 많이 선택하시더군요.(콘서트와 테너는 프렛수는 같거나 거의 비슷한데 프렛과 프렛 사이 간격이 테너가 약간 넓습니다)

결론적으로 "좋다"입니다.

(UK-50 / 60에 이어 70까지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뛰어는 삼익에 의해 적어도 이 가격대의 우쿨렐레 시장은 삼익이 접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개인적으로 악기에는 밝고 시원한 메이플 바디를 선호하지만 마호가니의 UK-70 또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끝으로 갑작스런 후기로 인해 참석할 수 있는 가족들만 모아놓고 사진 한장 올리며 후기 마칩니다~ 즐겁게 음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