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솔리드 악기를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열심히 보던중....
정말 엄청난 고민을 많이 했지요-
그때 봐둔게 코르도바 (올솔리드 대나무, 올솔리드코아), 라니카이(올솔리드 몽키팟), 칼라(올솔리드 아카시아)를 봤었어요- 코르도바 대나무가 가장 끌렸는데 라니카이와 코르도바 대나무는 해외배송이었기때문에 소리를 들어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특히 라니카이는 동영상도 못찾았고...
코르도바 대나무는 동영상으로는 소리가 엄청 맑았는데...마음에 안들면 환불도 교환도 안되니 차마 지르지 못하겠더라구요-
칼라꺼는 돈이 좀 부족했고....코아는 취향이 좀 아니었고....
사실 고가악기중에서도 전 코올라우가 좀 잘 맞는다 생각했었는데
포노 악기를 봤습니다.
사실 제가 원한건 MHC였어요- 로제트의 자개와 후판의 선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근데 돈이 돈인지라.....부족하여.....큰 미련을 안고 포기를 했지요-
악기 관심 많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마호가니 솔리드가 솔리드 악기중엔 가장 저렴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좀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다른브랜드면 좀 더 좋은 목재를 살 수 있지 않을까....
동영상 보니 MCD 소리가 뭔가 남다르게 들리더라구요-
말로는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울리는 소리가 좀 굵직하고 점잖으면서도 은근히 숨겨진 통통거림!
전 카랑카랑한 코아의 느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물론 코올라우골드 스트링 소리가 좀 독특하긴 하지만 딱 이소리다 싶어 사장님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있더라구요-
안타깝게도..주문해야한다는...ㅠㅠ 직접 만져보고 사면 더 좋겠지만 저보단 사장님이 더 잘 아시겠다 싶어서
주문을 넣었습니다. 같은 악기라고 약~간씩 다르다고 하니 이것저것 만져보시고 소리 좋은걸로 뽑아주십사...
그리고 며칠후 악기가 매장에 왔다며 카톡으로 사진을 전송해주셨지요-
전 벅차는 마음으로 홍대에 가서 악기를 받았습니다.
일단 외형은 후판이 좀 볼록합니다. 울림을 좋게 하기 위해서 약간 볼록하게 설계를 했더라구요-
소리는 오오오오.....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소리!! 약간 뿌연느낌도 나지만 제가 찾던 그 멜로우한 소리에 좀 가까웠지요- 통통거리면서도 점잖은....
음...보통 악기들이 양철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같다면 이건 유리에 떨어지는 빗소리 혹은 플라스틱에 떨어지는 빗소리라고 하면 이해가 가시려나? 말로 표현이 잘 안됩니다 이 소리는-
광택은 그냥 죽음이더라구요- 사실 유광악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MC는 마호가니 MCD는 마호가니 디럭스라길래 조금이라도 좋겠지 싶어 구입한건데...
생각한 유광보다 더 엄청났습니다- 도자기에 유약을 바른것같은 느낌....
그리고 색이 특이하게 살색같은 느낌이예요- 연필 깎으면 나오는 나무속살같은 색!
나중에 아는분께 보여드리니 도색하지 않은 원목 그대로의 색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볼수록 예쁘고 들을수록 멜로우한....좋은 악기였어요!
정말 잘 골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금구매에 예약까지 해줘 고맙다며 사장님은 현금할인을 해주셨지요-
전 생각못한 가격이라서 깜짝 놀랐는데 사장님은 또 많이 못빼줘서 미안하다며......
사장님 너무 친절하세요- 손님이 왕인 매장이 바로 뮤직메카였네요-
덕분에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 악기는 사람들의 찬사와 무한관심을 받으며 인기만점 악기로 등극했어요-
아니 근데 왜 이벤트는 제가 악기를 구입한 후에 하는건가요....로또도 그렇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기분좋은 우케생활 하고있습니다-
감사해요 꽃중년싸장님~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