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메카 사장님 이하 직원분들께,

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룰 구합니다.

저는 대학 졸업한지 이십수년이 된 중년입니다.

학생일때 교내 음악동아리활동을 하며 가요제에도 참가해보곤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사회에 발을 들인 후 취미를 잃고 지내오던중  

최근에 더 늦기전에 클래식기타를 다시 배워보리라 마음 먹고 뮤직메카에서

세종기타 40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악기를 구입한다는게 조금 편치 않았지만 사이트 구매 후기에 좋은

얘기가 워낙 많이 있어서 별 걱정 없이 구매를 하였습니다.

빠른 배송을 해 주셨고 기타 소리도 가격대에 비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플랫에서 버징현상이 보였습니다.  현을 퉁겼을때 어디엔가 걸려서

"징" 하는 소리가 나는거지요. 제가 학생일때는 기타에서 이런 현상을 "비비리"라고

했는데. 종로에 있던 세고비아기타에 가서 수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뮤직메카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직원분의 응대가  고객 프랜들리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기타를 직접 확인해야하니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시간도 걸리고 포장도 여의치 않아 제가 비용을 내고 퀵서비스로 보내드리고 전화상으로

잘 수리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틀뒤 수리한 기타를 다시 받았으나 증상은 그대로였습니다.

다시 전화를 드려 불평을 했습니다만 직원분이 하는 얘기는 본인이 시험을 해보면 문제가 없다고

하며 제가 엉뚱한 불평을 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몰아갔습니다.

언짢은 마음에 제가 기타 처음 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자기도 처음 치는 사람이 아니라고

응대를 하며 다시 보내라고 하였습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다시 기타를 보내며 버징현상에 도움이 되시라고  던롭, 그리고 카이저 클래식 카포를

같이 보냈습니다. 카포를 장착하면 개방현을 쳐도 버징 문제가 확연히 확인이 됩니다.

수리 하셨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도 실수를 했더군요. 하도 오랜만에 기타를 만져보니

1번과 6번줄을 혼돈해 얘기를 했던거지요. 어쨋든, 문제가 있던 줄에 수리를 하셨다고 연락을

받은 후 다시 기타를 받았습니다.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제가 받은 기타가 이 문제 수리 자체가 불가한 불량품이거나 뮤직메카에서 두번이나 수리의뢰를 했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그냥 다시 제게 보냈다고밖에 이해할수 없습니다.

새로산 기타에 이런 문제가 생겨, 또 이 과정중에 미안하다는 얘기를 단 한마디도 듣지 못해 속이 상합니다만

이제는 다시 뮤직메카에 수리 의뢰를 하지 않겠습니다.

제작사인 세종기타에 비용을 드려서라도 수리 의뢰를 할 생각입니다.

완벽한 제품은 없습니다. 무엇이던지 문제는 있을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때 어찌 처리를 하여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삼사십만원짜리 악기하나 사면서 뭘 그리 까다롭게 구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뮤직메카의 고객중에 이러한 좋지않은 기억은 제가 마지막으로 가져가기를 바라며 두서없는

얘기를 줄입니다.